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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들이 거침없는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유로운 환경과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갖춘 커피전문점들은 남성 및 중장년층 고객까지 끌어모으며 확장일로를 거듭하는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임산부 및 영유아를 위한 시설이 마련된 곳도 생겨나면서 그 수요층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창업시장에서도 커피전문점은 핫 아이템으로 통하는데, 각종 창업관련 행사에서 예비창업주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업종 중 하나가 바로 커피점이다. 유명 커피브랜드의 경우 신규 창업시 대부분 권리금과 임대료를 제외하고도 억대의 자금이 드는 것이 현실이지만 창업 희망자는 결코 적지 않은 모습이다. 또, 창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상가분양 시장에서도 위치가 양호한 점포를 일찌감치 커피전문점으로 찜해놓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커피전문점과 궁합이 잘 맞는 상가는 어떤 모습일까. 전문가들은 커피점과 어울리는 점포조건으로 노출성과 주변 유동인구, 접근 편의성 등을 들었다. 근방에 오피스·대학교 및 배후세대가 충분하면서 멀리서도 발견 가능한 점포라면 우선 창업할만한 자리로 고려할 수 있고, 여기에 지하철과 버스 정류장이 가까워 대중교통 편의성이 우수한 곳이 향후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또 아직 상권이 확실히 형성되지 않은 신도시 등은 해당 지역발전 가능성을 눈여겨봐야 하고, 오피스텔 상가같이 주상복합건물 저층부에 자리잡을 때는 상층부 입주상황에 따라 매출이 크게 달라지므로 이를 잘 파악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포 내부적 조건으로는 층고가 여유롭다면 확 트인 느낌을 줄 수 있으며, 이같은 상가는 법적 검토를 거쳐 복층으로 꾸며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넉넉한 층간 높이는 여름과 겨울 냉난방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인테리어 비용을 늘리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테라스 공간의 존재여부도 중요하다. 한여름과 겨울이 아니라면 실내보다 실외에서 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외부공간을 충분하게 활용할 수 있는게 좋다. 이런 점에서 커피전문점에 어울리는 층수는 기본적으로 지상 1층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층은 테이크아웃 고객 유입에 대한 부담감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지상 1층은 커피전문점 외 다른 업종들에도 인기가 많은 층수이기 때문에 분양가는 만만치 않은 편이다. 참고로, 2011년 3·4분기 서울지역 지상 1층 상가 분양가는 3.3㎡당 3540만원 이었으며, 지상 2층은 이의 절반 수준인 1722만원이었다.

마지막으로 주차공간 역시 반드시 체크해야할 조건이다. 커피 한잔을 위해 자가용을 몰고 나오는 것이 특이한 상황이 아닌만큼 고객들이 최대한 불편없이 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실제 몇몇 커피전문점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주차가능한 지점이 별도로 안내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커피전문점은 대부분 근린상가나 주상복합상가에 들어서지만 간혹 단지내상가에도 입점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아파트단지 주변으로 오피스, 역세권 등 유동인구 흡입요소가 있을 때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직접 배후세대 수가 800여 세대인 공덕삼성래미안5 단지내상가(서울 마포구 위치)는 건물내 커피전문점 입점을 계획한 바 있는데, 상가 측에서는 이 곳을 찾는 주변 회사원과 인근 주민의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치열하게 경쟁중인 커피전문점이 장기적 안정성을 유지하려면 서비스, 품질, 가격 등의 요소를 충족시키는 외에 다양한 내외부적 점포 상황까지 고려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입을 모은다.

상가정보 제공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의 선종필 대표는 “커피전문점 시장상황을 보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잘되는 업소와 안되는 업소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며 “어떤 업종이든 운영시 그에 잘 맞는 상가 컨디션이 있으므로 이를 잘 고려해 점포를 고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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