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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상반기 다국적 외식랜드들의 '서울 상륙 작전'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최근 골목 상권 진출 논란이 '대기업-소상공인'간 대립 프레임으로 형성된 틈을 파고든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네요.

 일본계 버거브랜드 모스버거(MOS BURGER)가 며칠전인 2월 28일 서울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국내 1호점을 오픈했습니다. 이어 오는 4월 강남역에 2호점을 여는 등 올해 안에 매장 4개를 내고 5년 내 30개 이상으로 매장 규모를 키운다는 구상이라고 합니다.


 작년 10월에 생활정보지 '벼룩시장'으로 유명한 미디어윌그룹은 합작법인인 모스버거코리아를 설립하고 사업을 준비해 왔습니다. '모스버거'는 1972년 일본 도쿄 나리마스에 처음 선보인 이래 40년간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로 꼽힙니다. 특히 올해 닛케이 신문 스토어 브랜드 매력도 조사 부문에서 스타벅스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자국내에서 높은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모스버거'는 현재 싱가포르, 대만, 홍콩, 중국, 호주 등 세계 7개국에 261개의 점포를 갖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모스버거는 가격대를 고급 수제버거와 패스트푸드 사이에 맞춰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심산인듯 합니다.




 모스버거의 진출로 '토종' 크라제버거가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수제버거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 지 주목됩니다. 지난해부터 자니로켓(신세계푸드), 빕스버거(CJ푸드빌), 버거헌터(아워홈) 등이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약 800억원이었던 수제버거 시장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설지도 관심사입니다.

 한편 크라제버거는 다국적 치킨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사업을 다각화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크라제가 도입을 검토중인 '처치스치킨'(Church's Chicken)은 해외에선 KFC·파파이스 등과 함께 메이저 치킨 브랜드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1952년 미국 텍사스에서 시작한 처치스치킨은 현재 22개국 17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대규모 다국적 브랜드로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 등 이슬람권 중동 국가에도 다수 진출한 게 특징입니다.

업계에선 '뉴요커들의 버거'로 알려진 쉐이크쉑(shake shack) 버거가 국내에 들어올 것이란 설도 파다합니다. 어느 베이커리 업체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해당 업체는 "쉐이크쉑에 로열티를 내고 사업을 하기 보단 요리법 등을 들여와 메뉴를 다양화 하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고 하는데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버핏의 제과점'으로 알려진 '시즈캔디즈'(see's candies)도 출점 대기 중입니다.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여서 화제를 모은 고급 캔디·초콜릿 브랜드인데요, 올 상반기 중 서울 강남 압구정·청담권에 1호 직영 매장을 준비 중이어서 커피전문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답니다.



 최근 대기업들의 골목 상권 진출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다국적 브랜드들의 잇단 진출이 이어지자 다소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기존의 외식브랜드 조차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서 새 브랜드를 론칭하긴 어려운 분위기"라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다국적 브랜드들의 진출이 눈에 띌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업계 종사자로써 다국적 외식 브랜드들의 한국진출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전망이 밝다고 하기도 힘들고 어둡다고 하기도 힘드네요. 워낙 유행에 민감한 국내 외식사업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성공한 브랜드도 보았고 반면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이지만 국내에선 힘을 영 쓰지 못하는 브랜드들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역시 중요한 포인트는 국내 실정에 맞게 얼마나 '현지화'를 잘 하였느냐와 그놈의 '타이밍'입니다. '타코벨'같은 경우도 국내에 진출하여 여러가지 시도를 한것은 꽤 오래전 일이지만 이제서야 빛을 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길어졌는데요.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께서도 외국 브랜드들의 한국시장 진출을 눈여겨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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