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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와 중소업체 판매수수료 인하율을 조율 중인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들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국내외 명품 브랜드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은 명품 업체들이지만 판매수수료율 인하폭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백화점 3사를 겨냥한 압박 조치로 풀이된다.

 11일 공정위와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10일 루이비통 샤넬 구찌 카르티에 아모레퍼시픽 제일모직 LG패션 MCM 등 8개 업체 사무실에 조사관을 보내 백화점 계약 관련 서류를 확보하는 등 명품 브랜드 실태조사를 벌였다.

 공정위 조사관들은 해당 업체 유관부서의 컴퓨터 파일과 관련 서류 등 관련자료를 제출받아 입점 업체와 백화점 간 판매수수료와 인테리어 비용 분담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중소 납품업체들은 백화점 업계가 자신들에게는 30~40%에 이르는 높은 판매수수료 외에 각종 명목으로 판매비용을 전가하면서도 유명 브랜드에는 오히려 매장 인테리어 비용을 백화점 측이 부담하는 등 부당한 특혜를 제공해 왔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어제부터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국내외 유명 브랜드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며 "백화점과 국내외 유명 브랜드 간 거래 실태 전반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백화점 업계가 중소 납품업체들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이들 명품 업체에 판매수수료율을 적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불공정거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일글어진 명품공화국 ① 반값 수수료에 슈퍼갑 행세-
◆ 루이비통-MCM 3.3㎡당 매출 비슷해도 수수료 3배차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내 루이비통 매장 앞은 항상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루이비통은 몰려드는 손님들로 매장이 붐빌 것을 감안해 입장 인원을 제안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뉴비엘의 루이비통 매장. A급 위치에 자리 잡고 있는 529㎡(160평) 매장의 월평균 매출은 60억원이다. 연간 벌어들이는 수입은 700억원가량으로 매출면에서 보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MCM 매장은 롯데백화점 본점 구석자리에 82㎡(25평) 규모로 둥지를 틀고 있다. 이 매장에서는 월평균 8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매출은 루이비통이 무려 8배가량 많지만 3.3㎡당 월매출을 따져보면 루이비통이 3750만원, MCM은 3200만원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같은 면적당 벌어들이는 수입은 엇비슷하다는 얘기다. 특히 주 출입구와 고객의 동선을 고려한 위치를 따져본다면 MCM이 면적당 효율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백화점에 내는 두 브랜드의 수수료율은 크게 다르다. MCM은 35%의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지만 루이비통은 10% 초반으로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의 수수료율을 고려할 때 루이비통은 매달 약 6억원, MCM은 약 2억8000만원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총수수료로 보면 루이비통이 단연 앞서지만 3.3㎡당 수수료를 따져보면 루이비통은 375만원, MCM은 1120만원으로 MCM이 3배나 더 내고 있는 셈이다.

 명품업체 지위가 `슈퍼갑`이 되면서 명품과 국내 브랜드의 수수료율 갭이 더 벌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명품에 대한 백화점의 자세는 점점 더 굴욕적으로 바뀌고 있다.

 백화점들은 명품에 특별히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데 대해 지적받을 때마다 "면적당 효율 등 경제논리로 볼 때 어쩔 수 없다"는 말을 되풀이해 왔다.

 하지만 면적당 매출을 따져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데도 백화점들은 명품에는 저자세로 일관하면서 국내 브랜드는 홀대하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 측은 "루이비통과 MCM 매장을 바꿔놓는다고 해서 MCM이 루이비통만큼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국내 브랜드 가운데 MCM만큼 매출을 내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백화점들은 콧대 높은 명품업체들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은 명품이 만들어내는 집객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액수로는 환산할 수 없지만 `명품이 입점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백화점의 격을 결정한다는 것.

 명품의 집객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명품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 간 수수료율의 간극은 벌어질 대로 벌어져 있다. 지방 백화점의 사정은 더욱 열악하다.

 매일경제신문이 입수한 한 백화점 지방 점포의 명품 브랜드 판매수수료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9% △구찌 15% △티파니 11% △까르띠에 13% △프라다 18% △버버리 18%다.

 반면 이 백화점에 입점한 국내 의류 브랜드 가운데는 수수료율이 30%를 웃도는 곳이 적지 않았다. △지오다노 32% △스위트숲 32% △아디다스 25% △플라스틱아일랜드(여성의류) 27% △테이트(영캐주얼의류) 26% 등이다.

 명품을 포함해 이 백화점의 평균 판매수수료는 26%. 명품 브랜드의 경우 평균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곳이 수두룩하다.

 특히 루이비통은 10% 이하로 평균치의 3분의 1 수준이다. 40%에 육박하는 국내 의류 브랜드와 비교하면 4분의 1밖에 안 되는 셈이다.

 이 백화점은 최근 점포를 확장하면서 명품 브랜드를 대거 유치했는데, 위치가 지방이다 보니 서울 점포에 비해 수수료가 턱없이 낮게 매겨진 것이다. B백화점 관계자는 "지방 점포에 명품을 유치하려면 인테리어비나 헐값 수수료는 감수해야 하는 분위기"라며 "지방점포 가운데 루이비통 매장 오픈 후 2년간 노마진 매장이었던 곳도 여럿 있다"고 말했다.

 명품업체들이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도 낮은 수수료율을 확인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루이비통이 주요 백화점에 지급한 매장 수수료는 총 410억7599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9.6%에 불과했다. 이는 평균치이고, 브랜드력이 약한 백화점이나 지방점의 경우 수수료를 한 푼도 내지 않거나 2~3% 수준만 지급한다는 것은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프라다가 백화점에 지불한 수수료는 192억원으로 매출 중 10.9%, 구찌는 338억원으로 12.4%였다.

 

◆ 10년간 영업이익 구찌 10배·루이비통 13배 늘어

 해외 명품업체들이 백화점의 `슈퍼갑`으로 등극한 것은 명품시장의 고속성장과 무관하지 않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한국 명품시장은 2006년 이후 매년 최소 12%씩 성장해 지난해 45억달러 규모에 이르렀다.

 주요 해외 명품업체들의 국내 매출은 지난 10년 동안 10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2000대 기업의 총 매출액이 2000년 515조원에서 지난해 1711조원으로 2.1배 성장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가히 폭발적이다. 
 
루이비통코리아의 매출은 2008년 2812억원, 2009년 3721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4273억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2008년 309억원에서 2009년 418억원, 지난해 523억원으로 매년 100억원 이상 성장하고 있다. 구찌 역시 마찬가지다. 구찌그룹코리아의 2008년 매출액은 2014억원에서 지난해 27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08년 252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31억원이었다. 구찌도 지난 10년 사이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5배, 10배로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전 점포 기준)의 지난해 명품 매출은 2005년 대비 무려 174.2% 신장했다. 같은 기간 전 점포의 신장률인 46.2%에 비하면 3.7배나 된다.

 전체 매출에서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3.6%에서 2010년 6.8%로 커졌다. 현대백화점(전점기준)의 지난해 명품매출도 5년 새 103%나 늘었다.

 명품매출 비중은 2005년 7.3%에서 지난해 11.8%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는 진통을 낳고 있다.

 고속성장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활동은 뒷전으로 해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루이비통, 구찌, 페라가모, 버버리, 펜디 등 해외 명품업체들이 지난해 기부한 금액은 영업이익의 1%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기획취재팀=심윤희 기자 / 차윤탁 기자 / 채종원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출처:http://news.mk.co.kr/v3/view.php?sc=30000001&cm=헤드라인&year=2011&no=658621&selFlag=&relatedcode=&wonNo=&sID=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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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백화점등 특수상권(백화점,마트,지하철역사 등) 창업을 많이 도와드리고 있는데요~
물론 루이비통,구찌, 프라다,샤넬등의 흔히 말하는 명품 브랜드는 개인에겐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아무튼 빅3 백화점(롯데, 신세계, 현대) 빅3 마트(롯데, 이마트, 홈플러스)에서의 수수료 차이가 갈수록 심해지는게 사실이네요.
의류쪽은 기사 내용처럼 수수료가 10~35% 선, 외식업쪽은 15~28% 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월 순익의 퍼센트가 아니라 월 매출의 퍼센테이지임을 생각하면 상당한 비용이지요.
물론 저렇게 비싼 월세를 주면서 까지도 많은 분들이 백화점 창업을 희망하시는건
로드샵과 비교했을때 투자금액은 저렴하거나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유동인구와 백화점이 주는 집객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지요.
 
유의하실 점은 백화점이나 마트등 특수상권은 점포에 대한 개인 임대차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과 대부분 임대기간이 1년씩 이기때문에
백화점과 입점하시는 브랜드와의 관계를 잘 따져 보셔야 하겠습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우리모두 성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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