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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 선택]

본사-가맹점은 ‘이념공동체’ 경영철학 구현 여부 살펴라

자신에게 맞는 프랜차이즈 업종을 정했다면 본사를 선택해야 한다. 국내 프랜차이즈본사는 1,600여개로 대기업 계열에서부터 개인 기업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본사를 선택하느냐는 창업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프랜차이즈는 기본적으로 본사와 가맹점 간의 이념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사가 가맹점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경영철학을 실제 현실에서 얼마나 구현하고 있는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맹 희망자가 아무리 의욕이 크고 장사에 자신이 있다고 해도 본사 지원이 미비한 프랜차이즈 업체를 만나게 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상품과 서비스가 얼마나 다른 업체의 그것과 비교해 차별화되고 경쟁력이 높은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특히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프랜차이즈의 경우 이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이용해보면 만족도가 높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주 생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능력은 점포 개설 후에 비로소 나타난다. 원활한 물류 시스템과 함께 가맹점의 매출을 높이기 위한 관리·지원 활동에서 능력의 차이가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슈퍼바이저 등 인원 체제가 얼마나 활발하게 운용되고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도 우수한 프랜차이즈 본사를 골라내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한명의 슈퍼바이저가 10개 정도의 점포를 관리하는 곳이라면 무난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가맹점 출점 상황이나 본사의 경영상태, 심지어 폐점률까지도 공개하는 본사라면 일단 믿을 만하다.

이 외에도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지, 안정적인 제조·유통라인이 구축되어 있는지, 독점 영업권을 주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기존에 있는 가맹점주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서 경험담을 들으면서 본사의 신용도에 대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26. 경영이념 잘 이해할 수 있는 본사인가 : 한솥도시락 배명고옆점 최은학(42) 점주
 

6년 전 창업 아이템을 놓고 고민하다 남편이 문득 도시락전문점을 제안했다. 시아버지 장례식 때 이용했던 도시락이 꽤 만족스러웠던 모양이었다. 앞으로 수요가 꾸준히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본사에 가맹의사를 밝혔더니 3주간의 교육을 받아야한다고 했다.

도시락 가게를 하는데 무슨 3주씩이나 교육을 받나 하고 의아해했지만, 퇴직절차를 밟던 남편 대신 시어머니와 함께 교육을 받았다. 1주일 뒤 남편도 합류했다.

음식 만드는 법, 포장, 종업원 관리, 세무조사 등 전반적인 사업 마인드 교육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영덕 대표이사의 강의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대표는 도시락으로 돈도 벌어야 하지만 지역 사회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다시 사회에 환원한다는 자세를 가져줄 것을 당부하며 기업을 하는 목적이 사회에 봉사하기 위한 것이라는 경영철학을 누차 강조했다. 도시락 팔아서 사회 환원한다고 하면 웃을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생각하기 나름이다.

문을 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점포를 찾은 인근 중학교 교사가 소득수준이 높다는 송파구에서도 끼니를 거르는 학생들이 있다는 게 아닌가. 믿기 어려웠지만 실제로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학생이 40∼50명에 이르렀다. 이들에게 매일 도시락을 제공하면서 작은 보람을 느꼈다. 작지만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준 한솥도시락은 작지만 신뢰할 수 있는 회사다.

27. 상품이나 서비스의 개성이 명확한가 : 큐즈 경남대점 남기진(30) 점주

21세기는 개인에게 맞는 맞춤 서비스와 체험 서비스 제공의 시대라고 말한다. 급변해가는 고객들의 니즈에 발맞추기 위해 그에 맞는 다양한 맛과 멋을 제공할 수 있는 아이템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튀면 그만큼 사업영역이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대중적이어서 흔하다는 말이 나오면 안된다. 즉 대중적인 아이템을 바탕으로 그만의 독창성이 갖춰져야 한다. 쉽고, 친근감있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그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바로 아이템 선정이었다. 여성우대 맥주전문점 큐즈를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맥주라는 대중적인 콘셉트와 인터넷 방송, 눈 내리는 스노우바, 다이어트 안주 등 큐즈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이 있고, 더욱이 이러한 모든 아이템들이 특허출원을 통해 나만의 사업 아이템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맥주는 매우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상품이다. 하지만 이를 어떠한 서비스와 접목시키느냐에 따라 매우 독창적이고 개성있는 상품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여성우대라는 콘셉트도 이들이 소비문화의 주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사회적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28. 시스템이나 인원체계 잘 갖춰져 있는가 : 원할머니보쌈 이수역점 이재철(51) 점주

우리 국민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었던 IMF 위기는 우리 가족들에게도 별로 유쾌하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환란으로 인한 금융부실은 은행권의 대규모 합병과 감원 바람으로 이어졌고 98년, 18년간의 은행원 생활을 접어야만 했다. 3년간 여러 일을 거친 뒤 지금의 보쌈집을 낸 것은 2001년 9월. 같은 보쌈집을 운영하는 직장 동료의 권유를 받아들였다.

맛도 맛이지만 꼼꼼히 따져보니 본사가 여러모로 믿음직스러웠다. 인테리어를 본사서 하지 않고 가맹점주가 직접 할 수 있어 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다가 본사보다는 가맹점주가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고 과제처럼 비쳐졌다.

특히 한 달에 한 번 정도 들르는 슈퍼바이저와 메뉴바이저는 매장운영과 메뉴관리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해줘 큰 도움이 됐다.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곳 저곳에서 일을 오래하다 보니 자신이 해오던 방식대로 하는 경향이 많은데 본사의 메뉴바이저는 매뉴얼대로 해야 한다며 맛의 변화를 쪽집게처럼 집어내 개선하기도 했다.

개업 후 가맹점에 있어 특히 중요한 것은 슈퍼바이저의 능력이다. 같은 프랜차이즈라 하더라도 담당 슈퍼바이저의 실력이나 의지에 따라 가맹점의 매출에 큰 차이가 난다.

이런 면에서 원할머니보쌈은 제대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보여진다. 본사의 역량을 가늠하는 데 슈퍼바이저의 인원체계가 어떠한지를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9. 본사 직원 응대 정중하고 성실한가 : 닭익는 마을 의정부금오점 차종수(44) 점주

1년여 전 창업을 하려고 마음먹었을 때에는 사실 아이스크림이나 베이커리를 염두에 뒀었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몇 군데에 연락을 취했지만 대체적으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가맹점 출점은 제한되어 있는데 반해 워낙 유명한 브랜드이다 보니 가맹문의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기분이 상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사정이 여의치 않게 되자 아예 업종을 바꿔 치킨 전문점으로 선회했다. 비비큐에 처음 가맹문의를 했을 때의 직원들의 태도는 대기업 브랜드들과는 크게 달랐다. 프랜차이즈 시스템도 다른 업체에 비해 안정돼 있고 가맹점 관리도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비비큐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돈이 좀 모이게 되자 규모를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같은 회사의 제2브랜드인 닭익는 마을을 올 8월에 오픈했다. 본사의 사정이나 경영철학 등을 잘 알기 때문에 망설임없이 결정했다.

직원의 응대가 친절하고 성실한 것과 본사의 재무구조와 상품·서비스의 질과 직접적 관계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가맹사업을 하는 데 있어 본사 직원들과의 관계는 동반자적인 관계임에 분명하다.

30. 가맹 희망자가 납득하도록 설명해주는가 : 아이리더스쿨 행당점 제선희(35) 점주

홈스쿨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주부들과 마찬가지로 큰 아이에게 교구를 활용한 창의력 교육을 시키려다 자연스레 창업으로 이어졌다. 최근 들어 홈스쿨을 자녀 교육에 활용하는 부모들이 늘면서 시장성도 높은 편이다. 아이들을 집에서 돌보고 가사일을 하면서도 부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주부들의 부업으로 이만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선발업체가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아이리더스쿨을 선택한 것은 어린이도서 방문대여 서비스로 쌓은 지명도와 회원 DB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에서였다.

자격부여과정이 그다지 까다롭지는 않았지만 교육은 매우 철저하게 이뤄졌다. 후발주자이지만 교재개발이 매우 활발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부모들을 상대해야 하므로 회원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아이북랜드의 지명도로 회원 유치가 비교적 쉬울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교사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점이 신뢰가 갔다. 기존 브랜드의 지명도로 무임승차하기보다는 끊임없는 투자와 교육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려는 자세가 교사들에게도 큰 자극이 된다.

31. 필요한 정보 모두 공개하고 있는가 : 체인정보 박원휴 대표이사

체인 본부의 재정상태를 알아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재정문제는 체인 본부가 얼마나 지속될지, 체인점을 얼마나 꾸려갈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핵심사안이므로 어떻게 해서든지 그 내용을 소상히 파악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법인으로 되어 있다면 매년 결산 재무제표를 공개할 것이므로 이것을 보고 적자가 나지는 않았는지, 자산규모는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본사에 요청하여 과거 몇 년간의 상태를 파악하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체인 본사들이 체계적으로 회계정리를 해놓지 않고 있거나 공개하기를 꺼리고 있는 설정이므로 일단 이러한 태도를 보일 때는 부정적으로 평가하기 바란다.

그래도 계약하고 싶다면 체인 본사와 관계된 하청업체를 통해 그 본부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누구나 아는 상식이겠지만 무턱대고 하청업체를 방문해 본사의 재정상태를 물어보면 대부분 정확한 대답을 듣기 어려울 것이다.

이때도 요령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는 아직 인맥사회이므로 하청업체와 관련된 친인척을 동원한다든지, 아니면 직접 그 업체를 방문하여 자신의 처지를 소상히 밝히고 진지하게 협조를 요청한다면 나 몰라라 무책임하게 허위정보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체인 본사의 주거래 은행을 찾아가 사업자 번호, 상호 등을 대면 당좌거래를 하고 있는지와 금융사고가 나지는 않았는지 등 여러 가지 재무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이때도 은행 관계자인 인맥을 동원해 보자. 그러면 보다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신용정보 회사에 의뢰하는 방법도 있다.

대표자나 주요 임원들이 과거에 체인 사업을 해보았거나 체인 전문업종에 종사했는지의 여부를 파악하는 일은 두 가지 이유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첫째는, 아마추어에게는 체인 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전문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경영능력도 있고 그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은 사람이 주요 임원으로 있어야, 체인점 또한 그들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는, 그 임원들이 과거에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다면, 부실 체인 본사 혹은 사기 체인 본사에 관련되었던 사람들이라면 일단 의심부터 해보아야 한다. 그런 사람들과 손을 잡으면 금전적인 손해만 입게 될 뿐 체인점을 운영하는 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32. 어떤 직원에게 질문해도 답변 같은가 : 해리피아 중앙대점 최민헌(47) 점주

금융권을 떠나 막상 창업을 하려니 막막하고 두려움이 앞섰다. 처음부터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을 해야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업종과 브랜드는 쉽게 정해지지 않았다. 1년 가까이 창업관련 행사라면 빠지지 않고 쫓아다녔다. 창업박람회는 물론 각종 창업 아카데미와 특강을 들으면서 업종은 돈가스, 영어학원 등 몇 가지로 압축됐다.

원래 술을 마시지 못하는 체질이라 맥주전문점은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만 인연이 되려고 해서인지 각종 행사에서 자주 접했던 해리코리아 직원들과의 만남은 자연스레 해리피아 창업으로 이어졌다.

대표이사서부터 영업이사, 일반 직원들까지 도전정신으로 충만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장사가 안되는 점포를 잘되게 만드는 데 탁월한 수완을 발휘했던 김철윤 사장의 도전정신은 배워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직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눠도 자신감있는 모습이었고 다소 낙관적일망정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본사가 제시하는 수치는 그냥 믿어버려서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가맹 희망자 본인이 실제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33. 계약서 등 서류 내용이 구체적인가 : 중소기업청 중앙소상공인지원센터 이강원 운영위원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있어서 가맹본부와 가맹사업자의 권리와 의무를 기록하고 장래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정하는 것이 바로 프랜차이즈 계약이다.

프랜차이즈 관계는 이러한 계약행위에 의해서 비로소 효력을 발생하는 것이며, 계약은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와 역할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가맹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본부가 제시하는 가맹계약의 기본조항들을 꼼꼼히 따져보고 계약에 임해야 한다.

그런데, 상담을 하다 보면 아직도 계약사항의 해석 차이나 분쟁으로 인해 고충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이유는 대부분 사전에 계약내용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거나, 계약서 자체가 너무 간단해서 해석 차이로 인한 분쟁의 빌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계약서는 가맹본부에 따라서 각자의 영업특성에 맞는 계약조건을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는데, 계약서의 내용이나 분량이 많으면 50장(거의 책자 수준이다) 정도로 세세한 부분까지 언급된 계약서가 있는가 하면, 달랑 2장 정도로 간단한 내용의 계약서도 있다. 문제는 내용이 너무 간단한 계약서인데 분쟁이 생길 경우 구체적인 처리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그 해석이 서로 다르게 되는 것이 문제다.

또한, 정식 계약 전에 이루어지는 가계약금에 대한 문제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일부 유명 가맹본부들 외에는 초기 상담단계부터 계약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없이 무조건 가계약금을 받으려고 달려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렇게 사전 검토 없이 가계약금을 납입하고 나서 계약을 진행하다 보니 분쟁이 끊이질 않게 되는 것이다. 가맹본부나 가맹점 희망자나 본인들의 구체적인 사업성 평가, 계약 후의 본인이 수행할 역할 문제, 그리고 프랜차이즈 검토 필수사항들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프랜차이즈 계약 시에는 계약의 기본조항인 금전의 납입, 교육지원, 권리와 의무, 거래계정, 계약해지 및 해제 등에 관한 사항 등 계약의 기본 조항들이 세밀히 언급된 계약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계약 전에 사전에 계약서를 제공받아 면밀히 검토한 후에 가계약금 납입 등 계약과정에 임하는 것이 분쟁을 예방하는 최선의 길이 될 것이다.

34. 점포 경영에 관한 수치는 증명된 것인가 : 교촌치킨 권원강 대표이사

현재 창업시장에는 수많은 아이템으로 넘쳐나고 있다. 이는 예비창업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기회가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정작 어떠한 아이템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에 빠뜨리기도 하고 때로는 예비 창업자의 눈을 가리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가맹 희망자의 투자금이 어떠한 돈인지 누구보다 잘 아는 가맹본부를 선택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투자금의 규모를 떠나 그 자금의 성격을 잘 아는 가맹본부라면 창업자의 수익 보장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소자본으로 창업하는 이들의 투자금은 빠듯한 월급을 쪼개 모은 돈에다 얼마간의 대출금을 포함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교촌치킨은 지역단위의 철저한 상권분석을 통해 창업상담 단계에서부터 희망지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가맹점의 비전을 현실에 입각해 제시한다. 그에 따른 개설 비용을 상세히 설명해 최적의 상태에서 개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백개의 이르는 가맹점의 평균 매출과 예상 순익을 제시함으로써 가맹 희망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고 있다. 영업개시 후에도 관리 인력이 항시 가맹점에 대해 경영 상담 및 운영 지원을 해 안정적 매출 관리를 돕는다.

이러한 정책은 본사와 가맹점 간의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35. 가맹점끼리 서로 연결되어 있는가 : 짐보리 여의도점 이상희(41) 점주

짐보리와 인연을 맺은 지도 올해로 10년째다. 초창기만 하더라도 지역 센터가 많지 않아 교류가 활발한 편은 아니었다. 해마다 센터가 늘면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게 되고 교류의 필요성은 자연스레 제기됐다. 본사에서도 원장들과의 모임을 통해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본사의 정책을 전달할 수 있어 가맹 센터간의 교류에 적극적인 편이었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본래적으로 가맹점간의 교류에 대해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기본적으로 가맹점에 비해 우위에 있는 본사가 가맹점들이 연대해 힘을 키우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각 가맹점주들 또한 독립적인 자영업자이므로 굳이 가맹점간의 교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같은 시스템과 노하우를 공유하지만 지역과 개인의 특성에 따라 운영 형태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서로간의 교류를 통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고 본사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다.

짐보리는 지역센터 원장들간의 모임을 통해 회사의 방침을 이해하고 각 센터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원장들도 자기만의 이해관계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역점을 두게 된다.

합의점을 도출하는 과정은 매우 어렵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내는 과정을 여러 차례 지켜봤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본사와 가맹점 간의 상생이 가능한 것이다.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모임이라면 여타의 프랜차이즈 본사들과 가맹점주들도 이러한 교류를 통해 각자의 발전을 모색할 수 있었으면 한다.

36. 본사 홈페이지 게시판 활성화돼 있나 : 줄리엣 한승수 대표이사

일반적으로 고객의 자유게시판은 모든 기업들이 꺼려한다.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도 이런 점은 마찬가지다. 자유게시판을 아예 없애버리고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낼 수 있도록 해놓은 홈페이지가 대부분이다.

단순한 감정적인 말들의 범람으로 회사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고객을 위하는 마음이 있으면 이러한 게시판도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기업들이 홈페이지 게시판을 활용하지 않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단순히 관리의 어려움에서부터 효용가치를 못느낄 수도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대부분 규모가 작은데다 홈페이지를 제대로 운영하지 않은 곳도 많은 것이 현 실정이다.
줄리엣의 ‘고객의 소리’ 게시판은 아무런 여과 없이 모두 공개되고 있다. 좋았던 경험이나 준보석에 관한 재미있거나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 의견·질문·개선 사항, 불편했던 사항이나 경험 등을 게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의에 대한 답변은 늦어도 이틀 안에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방문자수에 비해 게시물을 남기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고객들과의 소중한 대화 채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성실한 답변을 통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진다면 이 역시 작은 의미에서 고객만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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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규율이나 규제를 지킬 수 있는 성격인가 : ㈜태창가족 쪼끼쪼끼 김서기 대표이사

예비 가맹점주들은 가맹계약을 하는 순간부터 본사가 요구하는 매뉴얼을 준수할 것을 요구받게 된다.

매뉴얼이란 브랜드가 처음 생성되었을부터 본사가 직접 운영함으로써 겪는 다양한 경험 중 단점은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시킨 영업활성화를 위한 노하우의 축적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쪼끼쪼끼 매장을 찾고 지속적인 사랑을 주는 이유는 쪼끼쪼끼 간판을 건 어느 매장을 방문하더라도 맛있는 생맥주, 독특한 인테리어, 그리고 그 매장에서만 누릴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는 영업활성화를 만드는 노하우의 결정체인 매뉴얼이 자연스럽게 매장운영에 녹아든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지켜지지 못할 때 고객은 방문했던 그 매장뿐 아니라 모든 쪼끼쪼끼로부터 발길을 돌릴 것이다. 이렇듯 매뉴얼이라 하는 것은 ‘지켜도 되고 안 지켜도 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러나 매뉴얼은 조리 매뉴얼, 서비스 매뉴얼, 청결관리 매뉴얼, 직원관리 매뉴얼 등 그 종류만큼이나 다양하고 까다롭다.

따라서 체계적이고 전문적 교육을 받은 전문 슈퍼바이저들이 정기적으로 가맹점 방문을 실시함으로써 미처 점주가 준수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까지도 짚어주고 도와줘 가맹점의 성공을 이끌어내고 있다.

철저한 매뉴얼 준수는 그 가맹점의 성공을 보장하지만 미준수는 장기적으로 매장의 존폐, 나아가서는 그 브랜드의 생명조차도 위협할 수 있다.

매뉴얼이라는 것은 적어도 그 브랜드가 고객으로부터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기 위한 최소한의 규칙이다. 본사의 매뉴얼 규칙이 많고 준수하길 강요한다는 것은 그만큼 실패할 확률을 저하시키는 것임을 인지하고 창업에 도전한다면 성공창업으로 이끌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9. 전 직장에 남았어도 잘해낼 자신 있었나 : 베레베레 건대점 임익수(35) 점주

보드게임카페를 운영한지도 1년2개월째다. 어릴 때 가끔 접하곤 했던 보드게임이 창업 아이템으로 부활할 지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중소기업에 다니며 늘 개인사업을 꿈꿨지만 그것이 보드게임카페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하다 지난 2001년 입사한 회사는 박물관이나 관공서에 냉각수 없이 지하수로 에어컨이나 공조기를 운전하는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이었다. 회사규모가 작다 보니 사무에서부터 현장 관리·감독, 심지어 설치까지 안해본 일이 없었다.

업무는 대체적으로 잘 마무리짓는 편이었지만 시장성이 밝아보이지 않는 탓에 고민이 많았다. 결국 늦기 전에 개인사업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창업 준비에 들어갔다.

애초 생각했던 업종은 음식점이었다. 일을 배워볼 요량으로 식당에 다녀보기도 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다. 우연한 기회에 보드게임카페를 접하게 됐고 비교적 큰 어려움 없이 점포를 낼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회사생활을 오래 하지는 않았지만 막상 창업을 하고 보니 아쉬움이 많다. 취업의 기회를 아예 봉쇄당한 젊은이들이 창업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어느 정도 회사생활을 통해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업무해결 능력 등을 갖춘 사람이 창업에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보드게임카페를 운영하면서 해보곤 한다.

10. 정보나 데이터, 객관적 분석할 수 있나 : 베스트인라인 대치점 장원혁(40) 점주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레저를 즐기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관련 산업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인라인스케이트 전문점을 창업하기 위해 3개월 가까이 시장조사를 했다. 이미 인라인스케이트가 많이 보급됐다는 지적도 있지만 다른 레저스포츠에 비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유지비용도 적게 들어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단지 계절성이 강해 비수기 매출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인라인스케이트 전문점 4∼5곳을 검토한 뒤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졌다는 판단하에 베스트인라인으로 결정했다. 인터넷쇼핑몰을 비롯해 온라인 홍보가 얼마나 잘 이뤄지고 있는가도 평가대상이었다.

본사에서 제시하는 매출 정보나 데이터도 꼼꼼하게 분석했다. 문제는 이러한 수치를 100% 신뢰할 것인가이다. 베스트인라인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 희망자에게 제시하는 정보나 데이터가 모든 점포에 해당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상권과 입지에 따라 매출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비교적 임대료가 비싸지만 대치동에 점포를 낸 것은 전적으로 가맹점주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본사가 제시하는 정보나 데이터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가맹 희망자 나름대로 분석을 하고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11. 프랜차이즈여야 하는 적극적 이유 있나 : 종로김밥 중계점 이현우(47) 점주

9년 전에 창업한 아내가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3년 뒤에 직장을 그만두고 합류했다. 종로김밥 가맹점을 내던 9년 전만 하더라도 김밥전문점 브랜드가 많지 않았다. 대부분 프랜차이즈보다는 독립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네 분식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김밥이나 기타 분식 등은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프랜차이즈를 하지 않고 독립 점포를 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럴 경우 고객 유인효과가 크게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다른 점포와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가 적다는 판단에서였다.

또 개인이 운영하는 것보다 프랜차이즈점을 하게 되면 메뉴 개발이나 재료 공급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봤다. 개인적인 브랜드를 내걸면 가맹비나 인테리어비 등을 절감할 수 있겠지만 이미 알려진 브랜드에 비해 성공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는 것도 감안했다.

인근에 김밥전문점과 분식집이 영업중이지만 9년째 순항할 수 있었던 것에는 탄탄한 프랜차이즈 본사의 후광효과가 적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아내는 따로이 노량진에 종로김밥 가맹점을 내고 부부가 각각 운영하고 있다. 프랜차이즈는 우리 부부에게 기회를 열어준 셈이다.

12. 배우자의 이해와 협조는 얻었나 : 스위트번스 범계점 유정숙(47) 점주

성당을 다니면서 꽃꽂이를 한 경험을 살려 꽃가게를 운영한 적이 있다. 직장생활을 하는 남편이 IMF 때 다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업 삼아 시작한 사업이었다. 꽃가게를 그만두고 전업 주부로 복귀했다가 지난해 8월 이번에는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을 오픈했다.

이번에도 남편은 약간 자존심이 상한 듯한 눈치였지만 크게 반대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지난번보다 외조를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하루 종일 점포에 나와 있는 아내를 대신해서 중·고등학생인 아이들을 챙기고 밤 11시에 함께 퇴근하고 있다.

주부가 창업을 하게 되면 남편의 이해와 협조는 필수적이다. 점포에서 가까운 곳에 음식점을 운영하는 여주인의 경우 장사는 매우 잘되지만 남편과의 마찰로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새벽같이 장을 보고 밤 늦게까지 영업을 하다 보니 가정 생활이 거의 불가능하게 되고 남편은 이를 못마땅해한다는 것이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정의 화목을 넘어서는 가치는 결코 아니다.

따라서 남성이든 여성이든 창업을 할 때 배우자의 이해와 동의를 얻는 것은 물론 적극적인 협조자로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13. 충분한 노동력 확보할 수 있나 : 틈새라면 신촌점 최시영(36) 점주

평소 부업거리를 찾고 있다 동료를 통해 틈새라면을 알게 됐다. 일반 분식집이나 라면전문점과 달리 메뉴가 단순하고 차별화되어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점포의 규모도 작은 편이어서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점주가 직접 요리를 할 수 있어 다른 주방장을 두지 않아도 돼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낮에는 아내, 오후에는 장모가 가게를 운영하고 저녁 퇴근시간 이후에는 직접 요리도 하고 서빙도 한다. 개인 점포와 마찬가지로 프랜차이즈 가맹점도 노동력을 확보하는 데 있어 가장 의지가 되는 것은 바로 가족이다.

창업을 할 때 규모에 따라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을 둘 수 있지만 인건비가 들지 않는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는지, 가족의 건강 상태나 태도 등을 냉정하게 판단해 양해를 얻어둘 필요가 있다.

정식 직원을 무조건 채용해야 하는 조건을 제시하는 프랜차이즈도 있지만 이를 가족이나 친척 가운데 확보할 수 있다면 만일의 경우에도 대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업종이나 규모에 따라 필요로 하는 노동력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소자본 창업을 하는 경우 인건비를 절약하는 것도 수익성을 제고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된다.

14. 창업 비용 마련하는 데 문제는 없나 : 소상공인지원센터 서정헌 운영위원

현재 각종 기관에서 지원하는 창업자금에는 프랜차이즈 창업자들을 위한 특별한 지원제도는 마련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전반적인 창업자금 지원제도의 범위 내에서 가장 적절한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우선 프랜차이즈 창업자들을 위한 대표적인 지원자금에는 ‘소상공인 창업 및 경영개선 자금’이 있다. 이 자금의 경우 상시 종업원수 5인 이하(제조, 건설, 운수업 등은 10인)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업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여성 실직 가장이나 6개월 이상 장기실업 가장을 대상으로 한 지원자금도 있다. 근로복지공단에서 실시하는 이 지원제도는 공단에서 직접 점포를 계약하여 창업자에게 제공하는 형태이다. 서울 지역은 보증금 1억 원 까지, 기타 지역은 7,000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전세, 월세 점포에 건물주 동의하게 전세권, 질권 등의 설정이 가능해야 하므로 창업자가 직접 가능 점포를 물색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이 외에도 여성기술인력들을 위한 여성부의 여성기술인력 창업자금, 장애인 창업자금 등이 있다. 이 지원자금들도 소상공인 지원자금과 마찬가지로 채권확보 절차를 거친 대상자에 한해서 3∼4%대 금리의 자금을 지원한다. 여성기술인력 자금은 창업 1년 내의 기업이 모두 해당되며 국가 자격증, 여성발전센터 과정 수료자, 정보통신업체 근무 경험자들이 지원대상이다.

15. 개업 후 6개월 버틸 생활비는 있나 : 김가네김밥 개포2호점 성금련(54) 점주

시립도서관 인근에 지금의 김밥전문점을 낸 것은 지난 2000년. 총 투자비용으로 6,000만원이 들어갔는데 이 중 5,000만원을 대출로 메웠다. 투자금액에서 대출금 비중이 컸지만 문제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

남편이 직장생활을 하는 관계로 생활비는 확보되었고 아들이 입대를 한 기간이라 당분간 교육비 부담도 덜었다. 김밥 장사를 하다 보니 남는 반찬이나 음식을 집에 가져다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인근에 시립도서관과 고등학교가 위치한 탓에 손님들이 줄을 이었고 2년 만에 대출금을 모두 갚을 수 있었다. 올 2월에는 옆 점포를 터서 가게가 더욱 넓어졌다. 보통 대출을 끼고 창업을 하게 되는 경우 개점 후 운용자금이나 생활비가 부족할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자금 규모와 창업자 개인의 처지에 맞게 창업하는 지혜가 필요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약간의 여유자금을 마련해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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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가맹 본부에만 기댈 생각은 아닌가 : BHC 분당정자2호점 신현정(46) 점주

처음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려고 했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아이템의 경쟁력이었다. 우선 치킨 전문점으로 업종을 결정하고 여러 업체의 가맹점을 돌아다니면서 맛을 테스트했다. 여러 브랜드 가운데 BHC 콜팝치킨의 상품성이 가장 돋보였다.

그 다음으로 따져본 것은 본사의 능력이었다. BHC를 운영하는 헤세드는 중소기업이지만 물류 센터의 시스템이나 슈퍼바이저, 영업 담당자들이 매우 탄탄하고 신뢰감을 주었다. 하지만 대기업만큼 관리가 철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미 어느 정도 감안했다.

본사에서 전반적인 광고와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지역 상권에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가맹점주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미리 예상하고 있었다. 본사에서는 그저 물류만 제때 공급해줘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프랜차이즈 본사가 우수하다고 하더라도 가맹점주가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기 어렵다. 아파트 단지를 매출별로 분류해 매출이 떨어지는 단지에 광고와 홍보활동을 집중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등의 노력을 통해 지역 내 치킨 전문점 가운데 최고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가맹 창업자는 사업 경험이 일천한 초보들로 본사가 모든 부분을 다 알아서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데, 이는 위험천만한 생각이다.

6. 나에게 경영자로서 자질은 있는가 : 한국창업개발연구원 유재수 원장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가맹본부와 가맹점이라는 양 당사자에 의해 구성된다. 가맹본부와 가맹점은 각자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양 당사자는 가맹계약이라는 형식으로 상호간에 신뢰를 확보하는 절차를 밟아 가맹점 전체가 하나의 기업처럼 운영된다.

이 같은 역할 분담은 가맹본부만을 위한 것도 아니고, 가맹점만을 위한 것도 아니다. 전체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함으로써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맹점 사업자는 본부의 경영이념과 전략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협력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에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행동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굳이 의존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가맹점은 본부가 수립한 전략에 따라 고객과 직접 접촉하면서 시장에서 승부한다. 때로는 본부의 경영방침이 개별 가맹점의 특수한 상황에 어긋나는 경우도 있겠지만, 가맹점 전체를 위해 어느 정도의 자율성은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

가맹점 사업자는 판매증대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영업수단을 갖춰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매출 상황과 수익성, 예상 매출과 실제 매출 등 수익 구조를 꼼꼼히 파악해 매출증대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가맹점이 성공하는지 아닌지의 여부는 본사의 실력과 점포 입지조건, 가맹점주의 자질과 의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가맹점주의 독립경영자로서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7. 본사 지도·선배 충고 귀 기울일 수 있나 : 투다리 봉천드림점 한석호(56) 점주

IMF의 여파로 97년 말 직장에서 퇴직했지만 아직 일을 할 수 있는 나이인데다 아이들의 교육도 끝마치지 못한 상태였다. 이듬해 일산에서 독서실을 차린 것이 첫 창업이었다.
아들이 대학을 들어가게 되면서 학교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해야 했고, 독서실을 접으면서 새로운 창업 아이템을 찾은것이 주점이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나이 들어 창업하면서 실패한다는 것은 별로 상상하고 싶지 않았다. 아들과 함께 인터넷을 통해 열심히 뒤진 끝에 점포수가 많고 재무구조가 튼튼한 투다리로 결정했다.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투다리에 대한 믿음은 더욱 커졌다. 여러 가맹점을 두루 다녀보면서 사업성과 안정성을 확인했고, 주중·주말 매출을 꼼꼼히 따진 뒤 상권과 입지를 결정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본사의 지도를 100% 따랐다. 주변에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다 본사 방침대로 운영하면 손해는 안볼 것 같다는 신뢰가 두터웠기 때문이다.

아내와 나는 늘 ‘투다리는 투다리다워야 한다’고 말하곤 한다. 매출을 올리기 위해 다른 메뉴를 끼워 넣을 수 있지만 이는 곧 투다리의 이미지를 흐리는 일이다. 정도만 걸어도 되는데 사잇길로 빠질 이유가 없지 않은가. 7개월째로 접어들면서 기대했던 만큼의 매출이 나오고 있다. 큰 욕심 내지 않고 오랫동안 운영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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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독립할 목적이 분명한가 : 한스비빔밥 여의도점 신호용(42) 점주

중견 건설회사에서 15년간 근무하면서 현장 생활을 오래 했다. 주택사업 부문에서 영업을 담당하면서 건설 현장을 떠났지만 이제는 직장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면서 직장생활은 갈수록 부담스러워졌다.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것을 보고 은근히 앞날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자신만의 외식사업체를 꾸리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

회사를 다니면서 주로 인터넷을 통해 시장조사를 하고 자료를 모았다.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던 중 텔레비전에서 잠깐 소개된 테이크아웃 형태의 비빔밥 전문점이 눈길을 끌었다. 전통 한식을 테이크아웃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알아보니 창업비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다.

 

월 임대료가 다소 비쌌지만 직장인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여의도 오피스타운으로 입지를 정하고, 지난 3월에 점포를 열었다. 내점 고객이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테이크아웃이나 배달 고객도 적지 않다. 한 달 수입이 직장 봉급보다 많은 것보다 정신적으로 편하다는 것이 더 큰 위안이 된다.

지금은 비록 작은 규모(20평)의 식당이지만 열심히 꾸려나간다면 자녀 교육과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는 사업체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 프랜차이즈 관련서적 3권 이상 읽었나 : 놀부부대찌개 천호점 김재학(38) 점주

경영학을 전공하고 미국 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지만 사실 프랜차이즈나 외식업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미국에서 귀국한 뒤 정보기술(IT) 업체에서 재무, 회계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도 창업은 먼 나라의 일처럼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새로운 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커져만 갔고 결국 외식업에 관심이 많은 동료와 함께 창업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음식장사는 성공하기도 쉽지만 실패하기도 쉬운 업종이다.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다름 아닌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이라고 판단했다. 창업 관련 서적을 열심히 독파한 뒤에 내린 결론이다.

<창업 아이템 창업 노하우>, <프랜차이즈 알고 창업하면 성공한다>, <성공하는 비결 돈버는 식당>, <창업 귀신이 되지 않으면 성공은 없다>와 같은 책을 꼼꼼히 읽었다. 이들 창업 관련 서적들을 통해 종합해본 결과 외식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역시 ‘맛’이었다. 음식 맛은 1차적인 서비스라는 것이다.

또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 직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 나갔다는 것이다. 주인과 종업원이 10년 이상 함께 할 수 있다면 일단 성공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아직 창업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본사 예상 매출의 150%를 올리고 있다. 특별한 홍보나 이벤트가 없었음에도 거둔 성과다. 입지와 프랜차이즈 본사 브랜드가 중요하다는 창업 관련 서적의 다소 상식적인 충고를 충실히 따랐기 때문이다.

4. 프랜차이즈 장·단점 충분히 이해하나 : (주)FC창업코리아 강병오 대표

프랜차이즈 창업의 장점으로는 첫째, 사업의 위험성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본사로부터 이미 검증된 수익 모델을 전수받아 매뉴얼대로 하기만 하면 실패의 위험성은 상당히 줄어든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프랜차이즈 가맹 = 성공’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수도 있다. 둘째, 본사와 가맹점의 역할분담으로 효율적인 점포운영을 할 수 있다. 본사는 안정된 원·부재료 공급, 메뉴 개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 교육 등을 주로 담당하고, 가맹점은 판매 및 서비스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다.

이로써 가맹점의 경쟁력이 강화된다. 셋째, 운영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공동 홍보, 공동 구매 등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넷째, 브랜드 파워의 덕을 볼 수 있다.

가맹점은 본사가 개발한 브랜드에 승차, 매출이 증가한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으면 사업 초기부터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다. 다섯째, 초보자도 쉽게 창업할 수 있다. 본사 시스템의 지원을 받아 점포개발, 개업준비, 초기운영 등에서 무경험자도 별 어려움 없이 시작할 수 있다.

반면에 단점으로는 첫째, 본사의 운명에 종속되기 쉽다. 불량 본사에 가맹했을 경우 본사의 추락으로 동반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또 불량 가맹점으로 인한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이미지가 동반 실추될 수도 있기 때문.

이 경우 한 가맹점만의 노력으로는 극복할 수 없기 때문에 사업 진행에 막대한 영향을 받게 된다. 둘째, 가맹점의 재량권이 축소되어 메뉴, 가격, 서비스 등 점포운영에 있어서 창의성이 줄어든다. 창업 베테랑들은 오히려 본사보다 나은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셋째, 초기 창업비용은 높은 반면 원·부재료비가 높아 마진율은 낮은 편이다. 본사는 유통 마진을 남겨야 하고, 개설시 가맹비 및 로열티가 있기 때문이다. 넷째, 가맹점의 성패를 본사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슈퍼바이저를 파견 영업지원을 해야 하는 것은 본사의 책무이지만, 최종적으로 그 성패에 대한 책임은 가맹점주가 져야 한다. 아무리 본사가 건실하다 해도 점주 스스로의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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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창업 결심의 단계]

창업 동기·개인 성격·주어진 상황 꼼꼼 점검

프랜차이즈 창업을 준비할 때 맨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창업 희망자 자신의 창업에 대한 인식, 성격, 상황 등을 파악하고 프랜차이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다.

먼저 창업에 대한 태도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왜 창업을 하는지, 목표는 무엇인지를 따져보아야 한다. 창업 희망자들은 저마다 다양한 창업 이유를 지니고 있다. 자신의 취미와 적성에 맞는 일을 하려는 사람에서부터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거나 직장생활에 대한 불만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창업에 대한 태도와 인식이 업종과 본사 선택에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
또 창업 희망자 개인의 성격이나 능력도 프랜차이즈 창업에 적합한지에 대해 따져보아야 한다. 본사의 지도나 먼저 창업한 가맹점주들의 충고를 수용할 수 있는지, 본사가 제공하는 노하우나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과 직원을 다루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스스로 평가해볼 일이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독립점 창업과 달리 비교적 자율성과 독자성이 제한을 받기 때문에 본사와 조화를 이뤄 가맹 사업을 진행해 나갈 수 있을지를 미리 파악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창업 역시 철저한 사전준비를 거쳐야 한다. 직접 발로 뛰면서 정보를 얻거나 창업관련 기사와 서적을 통해 최대한 정보를 많이 확보한다면 그만큼 창업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창업관련 강좌에 참가하거나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프랜차이즈에 대한 인식과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다. 노동력과 창업 비용, 개점 후 운영자금 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예측도 미리 서 있어야 한다. 이러한 사항들을 체크한 뒤 스스로 확신이 섰을 때 비로소 프랜차이즈 창업에 좀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것이다.


1. 독립할 의지가 강한가 : 이디야 종로구청점 김정곤(33) 점주

대학 졸업반이던 1997년, 종합상사에 입사했지만 곧바로 IMF가 터졌다. 회사에서 선박수출을 담당했는데, 국가 신인도가 추락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모기업이 흔들리면서 수출업무가 갈수록 어려워졌다. 중소기업들이 직접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고,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그룹이 해체되고 동료들은 하나둘씩 회사를 떠나 벤처 회사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계속 회사에 남아있자니 종합상사 업무에 대한 회의는 깊어지고, 직장을 옮기자니 미래가 불투명했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내 사업을 하자고 결심했다.

막연한 불안감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여러 가지 경험해 보자는 생각으로 결행했다. 지금의 경험이 나중에 무슨 일을 하더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마음을 단단히 붙들어맸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아내는 처음에는 부정적이었으나 오래지 않아 나의 판단을 믿고 협조적으로 돌아섰다. 창업한 지 1년8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다.

오픈할 당시만 해도 인근에 3개에 불과하던 커피 전문점이 지금은 10여개로 늘어날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경기침체로 매출이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현재의 수입과 생활에 만족한다.

벤처 회사로 옮겼던 동료들은 이제 오히려 나를 부러워한다. 점주가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그대로 나타나니까 재미도 있고 보람도 크다. 직장에 있었다면 결코 느끼지 못했을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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