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 결심의 단계]
창업 동기·개인 성격·주어진 상황 꼼꼼 점검
프랜차이즈 창업을 준비할 때 맨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창업 희망자 자신의 창업에 대한 인식, 성격, 상황 등을 파악하고 프랜차이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다.
먼저 창업에 대한 태도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왜 창업을 하는지, 목표는 무엇인지를 따져보아야 한다. 창업 희망자들은 저마다 다양한 창업 이유를 지니고 있다. 자신의 취미와 적성에 맞는 일을 하려는 사람에서부터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거나 직장생활에 대한 불만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창업에 대한 태도와 인식이 업종과 본사 선택에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
또 창업 희망자 개인의 성격이나 능력도 프랜차이즈 창업에 적합한지에 대해 따져보아야 한다. 본사의 지도나 먼저 창업한 가맹점주들의 충고를 수용할 수 있는지, 본사가 제공하는 노하우나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과 직원을 다루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스스로 평가해볼 일이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독립점 창업과 달리 비교적 자율성과 독자성이 제한을 받기 때문에 본사와 조화를 이뤄 가맹 사업을 진행해 나갈 수 있을지를 미리 파악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창업 역시 철저한 사전준비를 거쳐야 한다. 직접 발로 뛰면서 정보를 얻거나 창업관련 기사와 서적을 통해 최대한 정보를 많이 확보한다면 그만큼 창업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창업관련 강좌에 참가하거나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프랜차이즈에 대한 인식과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다. 노동력과 창업 비용, 개점 후 운영자금 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예측도 미리 서 있어야 한다. 이러한 사항들을 체크한 뒤 스스로 확신이 섰을 때 비로소 프랜차이즈 창업에 좀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것이다.
1. 독립할 의지가 강한가 : 이디야 종로구청점 김정곤(33) 점주
대학 졸업반이던 1997년, 종합상사에 입사했지만 곧바로 IMF가 터졌다. 회사에서 선박수출을 담당했는데, 국가 신인도가 추락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모기업이 흔들리면서 수출업무가 갈수록 어려워졌다. 중소기업들이 직접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고,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그룹이 해체되고 동료들은 하나둘씩 회사를 떠나 벤처 회사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계속 회사에 남아있자니 종합상사 업무에 대한 회의는 깊어지고, 직장을 옮기자니 미래가 불투명했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내 사업을 하자고 결심했다.
막연한 불안감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여러 가지 경험해 보자는 생각으로 결행했다. 지금의 경험이 나중에 무슨 일을 하더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마음을 단단히 붙들어맸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아내는 처음에는 부정적이었으나 오래지 않아 나의 판단을 믿고 협조적으로 돌아섰다. 창업한 지 1년8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다.
오픈할 당시만 해도 인근에 3개에 불과하던 커피 전문점이 지금은 10여개로 늘어날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경기침체로 매출이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현재의 수입과 생활에 만족한다.
벤처 회사로 옮겼던 동료들은 이제 오히려 나를 부러워한다. 점주가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그대로 나타나니까 재미도 있고 보람도 크다. 직장에 있었다면 결코 느끼지 못했을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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