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 ‘100대 프랜차이즈’ 브랜드 80%가 영업지역 보호없고 45%는 직영점 조차 없어
- 매일경제 신문사가 발표한 ‘대한민국 100대 프랜차이즈’ 분석해보니
최근 발표된 ‘대한민국 100대 프랜차이즈’ 중 45%의 브랜드가 직영점이 없고, 브랜드 중 80%가 영업지역을 보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말, 매일경제 신문사가 ‘대한민국 100대 프랜차이즈’라는 이름으로 외식업체 62개 브랜드, 도소매-서비스 분야 38개를 선정하여 해당 브랜드를 대상으로 시상식을 거행했다.
그러나, 선정된 프랜차이즈 중에서 외식업 분야의 경우, 62개 브랜드에서 31개가, 도소매-서비스업 분야의 경우 38개 브랜드 중에서 15개가 직영점이 없이 가맹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사업이 성공한 점포를 복제한 시스템 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면 결국 직영점이 없다는 것은 창업자가 따라할 표준모델 자체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영업을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직영점의 지속적인 운영은 프랜차이즈 시스템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초기에 직영점을 운영하다 가맹점으로 양도양수하는 방식은 프랜차이즈 시스템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 하지 않다.
또한 프랜차이즈 사업의 기본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영업지역 보호라는 측면에서도 100개 브랜드 중 80개 브랜드가 영업지역 보호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전체 100개 중 80개 브랜드가 영업지역을 보호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과연 이들 브랜드가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인가 하는 부분이다.
요즘들어 본사와 가맹점주간 가장 큰 분쟁의 원인은 영업지역을 보호하지 않은 채 기존 가맹점 인근에 동일 유사한 브랜드를 계속 개점시켜 기존 가맹점주의 수익을 악화시키는 한편 인테리어 강요와 점포이전 강요 등 불공정 거래 행위에 있다.
또한 100대 프랜차이즈로 선정된 브랜드 대다수가 가맹게약 종료 및 해지, 명의변경이 잦아 그만큼 사업 안정성이 없다는 사실이 정보공개서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같은 정보공개서 분석을 내놓은 대한가맹거래사협회 유승종 협회장은 직영점을 병행하지 않는 프랜차이즈사업은 부실 우려가 높고, 영업지역 비보호는 가맹점의 안정적인 매출을 저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프랜차이즈 수준 평가에 비중있게 반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각 언론사나 정부기관 단체에서 하고 있는 우수 프랜차이즈 선정방식에 대해 ‘이제는 심사위원들의 주관보다는 정보공개서를 기초로 한 객관적인 본사 평가가 이루어져야 신뢰할 만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고자 하는 예비 창업자의 경우도 사전 준비없이 인지도에 의존해서 브랜드를 선택하기 보다는 정보공개서를 통해 직영점 존재 여부 (직영점이 많을수록 좋다), 영업지역 보호 여부, 수익성(창업시 투자비용과 예상 매출액), 신규 점포 대비
점포 변동상황(계약해지나 종료, 명의변경 등)을 꼼꼼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보공개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거래 사이트에 현재 국내 2,500여 개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http://www.fea.or.kr/bbs/board.php?tbl=feanews2&mode=VIEW&num=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