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국내 커피시장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인스턴트 커피 전문업체가 캡슐커피 시장에 뛰어드는가 하면, 원두 커피전문점은 거꾸로 '봉지 커피'를 내놓고 있기도 하다. 어제의 동지는 오늘의 적이다. 총 3조원의 거대한 시장을 놓고 그야말로 '무한 경쟁'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의 대명사격인 스타벅스는 분말 커피 브랜드인 '비아'(VIA)를 오는 16일부터 전국 370여 매장에서 동시 판매한다. 레디브루(Ready Brew)란 제품명으로 콜롬비아와 이탈리안 로스트 두 가지가 맛이 있는데 가격은 3개들이 세트가 3500원, 12개 들이가 1만2800원이다. 2009년 하반기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12번째로 출시하게 된다.

한국스타벅스는 비아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20여 년간 연구해 자체개발한 제조 기술은 미국에서 특허 출원 중"이라며 "매장에서 즐기는 커피의 향과 풍부한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런데 '봉지 커피의 원조'격인 한국 시장에서 비아가 선전할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비아의 스틱 1개당 가격이 1000원을 넘는 데 수십년간 100원 이하의 부담 없는 가격에 길들여져 온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는 거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대형마트 등 전통적 유통채널이 아닌 자체매장에서만 판매되는 점도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현재 믹스시장 1·2위인 동서식품·남양유업의 반응도 무덤덤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어차피 10배 가까운 가격으로 수요층이 다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자로 돌아선 동서식품과 스타벅스의 '밀월' 관계가 계속 이어질지도 업계 관심사다. 두 회사는 현재 합작으로 국내에서 스타벅스 캔커피를 만들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잘 팔리고 있어 관계 변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인스턴트 강자' 동서식품은 역으로 원두커피 시장 확장에 나섰다. 지난달부터 업소용 캡슐커피 '타시모 프로페셔널'을 내놓은 것. 인스턴트만 가지곤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직 국내 캡슐커피 시장은 가정용 '네스프레소'가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파급력은 크지 않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시장 파악 차원에서 업소용부터 선보인 것이고 충분한 검증을 거친 뒤 가정용까지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네스프레소는 업소용 캡슐커피도 선점하며 미리 동서식품을 차단할 태세다. 여기에는 이른바 '오피스 카페'(직장 내 커피숍)가 늘고 있는 분위기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네스프레소는 법인전문 담당부서를 설립하고, 서울시내 특 1급 호텔과 명품브랜드숍 뿐 아니라 대기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네스프레소 관계자는 "기업 고객은 개인 고객과 구분해 관리·이용 측면에서의 니즈를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커피전문점인 커피빈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매장 안에 또 다른 매장을 열기도 했다. 바로 캡슐커피 전문점 1호점이다. 이 브랜드는 올해 안에 수도권 내 30여 개 매장을 숍인숍 형태로 꾸며 캡슐커피 및 머신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국내 커피시장이 매년 2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업체들이 기존 카테고리에 머물지 않고 다각화 하려는 경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국내 커피시장..앞으로 지금보다 10배는 커질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처럼 대형 커피전문점, 중소형 커피전문점이 10배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원두커피 즉 에스프레소 시장이 커질 것이고 각 가정 및 회사, 단체등에서 직접 원두커피를 내려서 마시는 시기가 올것이라 예상합니다.

자동머신을 두던 혹은 그라인더와 반자동 머신을 두던 아니면 필자처럼 캡슐커피 머신으로 마시던(필자는 네스카페 캡슐커피 머신을 반년 전쯤에 구입하여 집에서 즐겨 마시고 있습니다)..

로드샵(스타벅스,커피빈,카페베네,할리스,탐앤탐스,파스쿠치,투썸플레이스) 대형커피전문점들은 높은 임대료와 기존 브랜드에 대한 맛 혹은 분위기에 식상해진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려 잡지 못한다면 서서히 사양길로 접어들고 개인브랜드형식의 로스터리샵들이 강세를 보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반응형
반응형


대게의 사람들은 하루 한끼의 생계를 위한 외식과 한끼 정도의 친목용 음주를 한다.
더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지만 일주일, 한달로 쪼개보면 적지 않은 숫자다.

그만큼이 바로 경험이고, 학습이다.
계속 경험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수준 역시 정비례하는 것은 사실이다.
왜 요새 손님들은 영악하지? 라고 뇌까려보는 것이 더 이상하다. 당연한 것을 이상하게 보는 게... 


그에 반해 식당 주인들은, 장사꾼들은 점점 퇴보한다.
시장보고, 준비하고, 손님 맞고, 마감하는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아는 것마저 까먹게 된다.


물론 성공한 식당 주인들이야 말로 친목을 위한 대학을 다니고, 골프를 치곤 하지만
당신이 이런 경지까지 가려면 그 과정이 가시밭길 이어야 한다.


나의 마케팅이 손님에게 잘 먹히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당신이 대단하게 먹힐거라 생각한 것이 경험이 많은 손님이 보기엔 우스운 그것일 수 있고,

빤한 상술이 보이는 그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손님을 이기고 싶다면, 손님의 신분을 어떡하든 만들어 유지하자.


1. 쉬는 날은 경쟁될 수 있는 업소를 방문하자.


2. 혼자 가지 말고 같이 보고 배워야 할 직원과 같이 가자.


3. 느꼈다면 화끈하게 베낀다. 어설퍼서는 안된다.

반응형
반응형

동네골목까지 파고든 편의점 2만개 시대 눈앞



50m 거리에 같은 점포
본사 인테리어 지원 등 적은 초기 창업 비용에 4년 만에 2배로 급증

수익 안날땐 지원금?
계약보다 적게 나오고 임대료·인건비 제하면 적자 메우기 전혀 안돼

적자 가게 접기도 어려워
계약해지절차 복잡하고 만료 전에 폐업하면 수천만원 위약금 물어야

울산에 사는 A씨는 지난해 7월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가맹비와 임대보증금 등 5,000만원을 들여 편의점을 창업했다. "상권 분석을 했더니 여기는 편의점을 출점하면 매월 200만원 수익이 난다. 혹시 수익이 안 나더라도 본사에서 매월 500만원의 지원금이 나온다"는 직원의 말에 솔깃했기 때문이다. 다른 프랜차이즈와 달리 본사에 내야 하는 가맹비가 2,500만원 정도로 적었던 것도 매력적이었다. 인테리어와 물품은 모두 본사에서 해 줬다.

하지만 막상 개점하고 보니 매월 150만원씩 적자가 났다. 매월 500만원씩 준다던 지원금은 실제로는 300만원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고 이중 가게 임대료와 아르바이트생 인건비, 전기료, 그리고 본사에 송금해야 하는 운영비(전산사용료 소모품비 등) 등을 빼고 나니 오히려 마이너스가 난 것이다. A씨는 적자를 감당 못하고 결국 카드 빚을 지게 됐다. 편의점 창업 1년이 지난 지금 A씨는 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 신세다.

그의 선택은 폐점뿐이다. 임대보증금도 모두 까먹어 하루하루 운영해 봐야 손해다. 하지만 문을 닫겠다고 했더니 본사는 4,000만원의 위약금을 내라고 했다. A씨는 그냥 일방적으로 가게 문을 닫아버렸고 지금은 대리운전기사를 하며 생활하고 있다.

지금은 편의점 전성시대다. 편의점 하나가 들어설 때마다 동네 구멍가게는 하나씩 사라진다. 어느덧 편의점은 전국적으로 2만개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편의점이 급증한 것은 소비자들의 기호가 그쪽으로 바뀐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편의점 본사들이 소자본 창업희망자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출점 공세를 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업이 쉬운 만큼, 아울러 매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그늘도 깊게 드리워지고 있다.

4일 편의점협회에 따르면 국내 점포수는 7월말 현재 1만8,700점에 이른다. 보광훼미리마트가 지난달 6,000번째 점포를 돌파했고, GS25와 세븐일레븐ㆍ바이더웨이가 각각 5,500점, 5,100점 정도로 '3강'을 이루고 있다. 그 뒤를 미니스톱과 개인 편의점 등이 잇고 있다.

편의점은 최근 유통업계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하는 거의 유일한 업태다. 백화점 마트 SSM 등이 상권포화와 규제 등으로 주춤한 사이, 편의점은 2007년 1만점을 돌파한 지 4년 만에 배로 늘어났다.

이처럼 편의점이 급증하는 것은 ▦SSM 등과 달리 출점 규제가 없고 ▦인테리어 비용 지원 등으로 예비창업자들이 쉽게 창업에 나서기 때문. 하지만 "창업은 쉽지만 경영은 어렵고 폐업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편의점 점주들의 호소다. 이익이 나고 번성하는 점포도 있지만, 왕래가 많지 않은 주택가 편의점들은 한결같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창원에서 편의점을 하다가 매월 200만원씩 적자가 나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폐점한 B씨는 본사로부터 위약금 4,000만원을 내라는 통보를 받았다. 부당하다고 생각한 그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고, 몇 달 간의 조정을 거쳐 2,000만원으로 낮춰 합의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점주들은 본사와의 법적 싸움을 견디지 못하고 위약금을 주고 폐점하거나, 의무영업기간 5년을 버티고 해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편의점주들은 심지어 계약기간을 채우더라도 기간 만료 3개월 전에 본사에 내용증명을 보내지 않으면 폐점이 어렵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A씨는 "계약서가 워낙 두꺼워 자세한 내용을 읽어보기 어려운데 '3개월 전에 폐점을 통보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된다'는 조항이 있다"면서 "예비창업자들은 처음에 본사 직원과 지원금 및 폐점, 위약금 등에 대해 구두 약속을 할 때 모두 녹취해 놓는 것이 좋고 계약서도 두껍다고 대충 넘기지 말고 매우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1999년 공정위가 자율경쟁을 제한한다며 '상권 내 개점 기준'을 없앤 후 가까운 거리에 편의점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수익이 줄어드는 것도 편의점 점주들의 불만사항이다. 서울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C씨는 "올 3월 개점했는데 4개월 만에 같은 블록 내 50m 떨어진 지점에 똑같은 회사 편의점이 오픈했다"면서 속을 태웠다. 50m는 편의점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담배를 판매할 권리가 주어지는 거리. 출점 가능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새 점포가 들어선 셈이다.

이에 대해 편의점 본사측은 "상권보장 규약을 운영 중이지만 매출이 많은 상권이라면 가까운 거리에 한두 개쯤 더 들어가도 무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점주들이 노력한 만큼 보상이 되겠지만 황금알을 낳는다는 식으로 창업해선 곤란하다"면서 "본사와 점주간 불평등관계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한국일보(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109/h2011090602365921500.htm)


---------------------------------------------------------------------------------------- 
개인적으로 편의점 창업을 원하시거나 관심있어 하시는 예비창업자분들이 오시면 말리는 편입니다.
 이 기사에서 보다싶이 저는 현장에서 힘들어하시는 점주님들(특히 메이져브랜드 편의점)을 많이 뵙습니다.
 창업을 하기위한 아이템으로만 놓고 보기엔 좋지만 현 시장상황이 그리 녹록치는 않네요.
편의점 점포수가 2만개를 눈앞에 두고 있고 개인 점주님들에겐 다소 불리한 본사의 유통 수익구조, 24시간 운영에 대한 리스크..대기업 SSM의 시장진출등..
 
 물론 운영을 잘하시고 계신 점주님들도 계시지만요..현 시점에 편의점 창업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소견은 많이 부정적입니다.
꼭 편의점으로 창업을 원하시는 분들은 신규로 편의점을 오픈 하시기보단 기존의 매장을 인수하시는것을 추천드리고싶습니다. 그리고 메이져 브랜드 편의점과 개인편의점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개인의 성향 및 상황을 잘 고려하셔서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전 명석하지도 리더십이 강하지도 않았지만 세 가지 원칙을 지켜 창업에 성공했어요.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년 교육 목표를 창업교육 활성화로 잡는 등 특성화고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딸` 떡볶이로 유명한 이경수 오투스페이스 대표가 특성화고 현장에서 생생한 창업교육에 나섰다.

지난 22일 송곡관광고등학교에서 열린 `2011 하이서울 청소년 창업특강`에서 이 대표는 1시간 반 동안 특성화고 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창업 노하우를 전수했다. 특강은 서울시 주최,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주관, 매경미디어그룹 후원으로 이뤄졌다. 21~23일 총 6회 진행된 특강에는 이경석 대표를 비롯해 이영석 총각네야채가게 대표,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 김태원 구글코리아 차장이 강사로 참가했다.

이 대표는 창업에서 크게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사람이 돈보다 귀하다는 것을 가슴 속에 담아두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흔히 창업을 하면 고객을 속이고 법을 어겨서라도 악바리로 장사해 돈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면 사업이 망해요. 학생 여러분은 내가 돈을 벌 수 있게 해주는 고객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항상 가져야 창업을 해 크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2000년 26.4㎡(8평) 가게 하나에서 지금은 850여 개 매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된 비결도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에 있었다며 특히 세 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조금 비싸도 제일 좋은 물건을 준비하고, 다른 곳보다 좀 더 싸게 팔고, 고객들이 관심을 갖도록 소리 질러가면서 파는 세 가지만 지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세상에서 이 세 가지를 지키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세 가지 원칙만 지키면 창업해서 성공하는 건 쉽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기업가 마인드를 가져야 창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설령 24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사장 마인드로 일하면 어떻게 매출을 올릴 수 있는지, 어떤 작은 부분들이 결국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른 사람은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것이라고 생각한 것도 기업가 마인드를 통해 보면 성공의 열쇠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아딸도 이미 있던 떡볶이, 튀김을 어떻게 하면 젊은 사람들 입에 맞출 수 있을까 사소한 부분까지 고민하며 연구한 끝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제관 기자]
 
반응형
반응형

이 질문은 사실 우문이다. 유망해 보이니까 도전하고 싶은 것이다.
실패할 것이 자명한대 도전 의식을 갖고 해보려는 사람이 있을 리가 만무하다.

줄 서는 김치찌개 집을 보면 별 것 없어 보인다.
언제나 손님이 많은 삼겹살 집을 보면 단지 자리 때문처럼 보인다.
예약을 해야만 먹을 수 있는 한정식집도 솜씨 좋은 주방 덕분인 것 같다.
그런 만만함 때문에 창업에 더욱 갈망하게 되고, 시작도 하지 않았건만 성공이 그려지고,
다수가 실패한다는 외부 정보는 한낮 가치 없는 경구로 넘겨진다.

동일한 아이템이지만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패했다.


그런데 실패한 사정은 별로 귀 기울여 지지 않는다. 왜? 나는 실패해서는 안되니까 그렇다.

실패하지 않을 거니까 그런 내용은 속된 말로 부정이 타는 이야기다.
태교에서 좋은 생각만 해야 하는 것처럼 성공한 결과물을 보고 그림을 그리기도 벅차고, 시간이 빠듯하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관심 있게 보는 아이템의 긍정성이다.
좋다. 이 점을 흔들고 싶지 않다. 다만 몇 가지만 물어보자.

첫째. 당신이 바라본 유망 아이템이 언제부터 줄 서는 가게였는지 아는가?
둘째. 조금 더 깊숙하게 오픈 초기와 중기 그리고 현재의 변천사를 꿰뚫을 수 있는가?
셋째. 재료비를 비롯한 고정비를 알고 있는가? 팔면 얼마나 남는 지 아는가?
넷째. 손님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까닭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가?

이런 기초적인 질문만 던져도 당장에 침묵할 것이다. 그럼 반대로 질문하자.

첫째. 그대로 베껴낼 자신이 있는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둘째. 손님에게 알려지기까지 한 두 달, 혹은 일 이 년이 걸릴 수도 있다.
기다릴 수 있는가? 줄을 설 때까지...
이렇게 두 가지만 물어보아도 다시 당신은 침묵할 것이다.
당신의 침묵은 자신 없음이다. 생각해보니 지나친 전진이라고 반성할 것이다.
괜찮다. 그런 식의 반성은 얼마든지 좋다. 후회는 아니지 않는가.
차리고 나서 눈물 흘리고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고 싶은 것보다
현재 생각의 반성은 얼마나 손쉽고 편한가.

을지로에 가면 마늘 갈비살을 파는 곳이 있다. 1인분에 13,000원을 받는다.

저녁에 짧게 두바퀴만 돌려도 150만원은 가볍게 판다.
그것을 의정부 주택가로 가지고 가면 이길 수 있을까? 틀리다.
을지로는 직장인이 소비층이지만 의정부는 서민형 주민들이다.
을지로 골뱅이도 유명하다. 그런데 그 골뱅이 아이템을 다른 곳에 가져가면 고전한다.
평범한 호프집의 아주 노멀한 골뱅이보다도 매출이 별로다. 왜 그럴까?
그것은 그만큼 지역이 가져다 주는 먹거리의 특화다.
거기서나 먹을 수 있는 귀한 것일 때 더 맛있는 것이고, 즐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산자락 밑에 가면 고기집도 있고, 쌈밥집도 있고, 매운탕집도 있다.
백숙집도 있고, 오리집도 있고, 해장국집도 있다. 어떻게 찾아올 지 참 궁금스럽다.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신기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사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어라.. 이렇게 외지고, 찾기 힘든 곳에서도 장사를 하네.
맛도 별 특이한 것이 없는데 한두 가지는 조금 남다르군.
좋아. 이보다 좋은 자리에, 이보다 나은 구성으로 승부하면 나는 무조건 이길 수 있겠는데?’
괜찮다. 남들도 다 그런 마음으로 차린다. 그렇게 수업료를 치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두 번은 도전하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단, 두 번 도전할 여지를 남겨두고 망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지만 말이다.

반응형

+ Recent posts